저는 전라도 할머니 댁에서 태어났고, 어렸을 때 부모님과 경기도 부천으로 올라와 현재까지 살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작년에 60세도 되지않은 나이에 위암으로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는 정해진 직장이 없어셔서 일을 뜨문뜨문 해 집에 돈을 벌어다 주시지 않으셨기에 저희 어머니는 정말 힘들게 고생하며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지금 나이가 60세임에도 무거운 한약 택배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보태며 열심히 살고 계십니다.

저는 대학교를 마치고 바로 강남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노는걸 좋아했던 저는 20대까지 철들지 못하고 돈을 흥청망청 쓰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현재 모아둔 돈이 1000만원뿐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님께 많은 돈을 가져다 드리긴 하였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기회가 많았는데 왜 돈을 모아두지 못했는지 후회도 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이제 정신이 든 저는 작년부터 꾸준히 월급을 모아 이제 천만원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힘없는 어머니와 내년에 졸업을 하는 대학생 남동생을 보살피기엔 너무 막막하게 느껴집니다.그리고 저에게는 3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는 너무나 다정하고 착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남자친구 또한 집안이 유복하지 않고 모아둔 돈이 없어 결혼을 하려해도 다시 또 다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직장에 잘 다니고 있고 한 번도 싸우지 않을 정도로 서로 성격이 잘 맞지만 또 돈 때문에 제 자신이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돈 때문에 여러가지로 자신감도 잃어버리는 것 같고, 속상 할때도 많고, 결혼이며 회사며 무엇하나 안정적이라 생각이 들지 않아 제가 앞으로 어떡해 살아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됩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이렇게 글을 처음 써보니 상담받는 기분도 들고 왠지 후련한 기분도 드네요.. 속상한 마음에 이름풀이라도 들어보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