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영'이라는 이름은 흔하디 흔하고, 흔한 만큼 평범한 나날들을 보내겠다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살면서 이름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으나, 힘든 일들을 매년 겪고난 후 문득 개명이라는 것에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크게 뜻이 없었으나 해가 거듭될 수록 더욱 생각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지난 일들이 말씀드리기엔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써 보고, 선생님께 개명 또한 받고자 합니다. 이전에, 제 이름이 저와 잘 맞는지 알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이 저를 너무 얕보고 힘들게 하는 편입니다. 어느 무리를 가든 꼭 몇 명의 사람들이 저를 모함하고, 헐뜯으려고 하며 무리에서 자꾸 저를 소외시키려 합니다. 때문에 대학교까지 심한 따돌림과 오해아닌 오해로 힘든 학교생활을 보냈습니다. 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 데도 말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힘들게 해서 마음이 많이 상했고, 직장생활을 하거나 아르바이트 등 사람들과의 연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많이 없고, 친구도 많이 없습니다.

두 번째로, 교제했던 남자들이나 저에게 다른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남자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과거에 교제했던 남자들은 모두 집안이 너무 힘들고 너무 자기 고집이 강해서 오랜기간 만나면서 너무 힘이 들었었고, 헤어지고 저희 집에 수시로 와서 뒤집어 엎고 가는 등 상식선에서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혹은 종교인의 삶을 꿈꾸어 신학교에 입학한 사람, 불륜을 저질렀던 사람의 접근 등도 있었습니다. 모두 삶이 평범하지는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저에게 다른 목적으로 접근하려는 사람들은 보통 유부남들이 많았고 이 때문에 사회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가족들과의 불화 역시 있었니다. 남동생에게 머리를 심하게 맞아 뇌진탕까지 온 상황도 있었으며 돌아가신 친할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많았고 아들위주의 사고방식이 집에서도 저를 너무 힘들게 하였습니다.

현재 저는 임용고시를 준비하다가 시험에 계속 낙방하여 공무원 시험으로 직렬을 바꾸어 준비중입니다. 오랫동안 시험 준비를 하고 몸이 상할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으나, 매년 시험엔 떨어지고 있습니다. 매번 열심히 준비하는데도 시험에 떨어지니 이젠 몸도 마음도 지쳐서 지푸라기도 붙잡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큽니다. 과연 시험엔 붙을 수 있는지, 아님 계속 이렇게 공부만 해야 하는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너무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지만 모두 좋지 않은 일들이고, 더 이상 떠올리고 싶지 않아 여기까지 적겠습니다.삶의 굴곡이 너무 많고 항상 하는 일마다 너무 힘들어 매번 잠자리에 들 때마다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을 도통 이루지 못하네요.지금까지의 좋지 못한 일들을 잊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여 이름풀이를 받고 개명을 간절히 하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간곡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