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주 나이가 알차가 먹은 노처녀입니다. ㅠㅜ 두렵습니다.
1980년 양력으로 8월23일 생이며, 음력으로는 7월13일 생으로 밤 11시 5분에 태어났습니다. 바르게 성실하게 착하게 살아도 왜 저만 뒤처지는 느낌일까요? ㅠㅜ초등학교 시절까진 원하기만 하면 좋은 일들이 거의 다 이루어질 만큼 반장과 학교회장도 노력하지 않아도 계기가 만들어지고 많은 상들과 좋은 자리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부터는 부단히 노력을 하고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고 하였기에 좋은 결과들이 나왔고, 대학을 진학할 때부터는 제가 노력해서 가려고한 학교는 못 갔지만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남들처럼 대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IMF로 가정의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알바도 열심히 하고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일찍부터 경제활동을 했지만 정작 취업을 해야 할 땐 직장에 원서를 수십 곳을 쓰고 열심히 뛰어다녀도 기업에선 저를 뽑아주지 않았고 제가 하려고 했던 방송국취직도 시험 보는 족족 계속 낙방만하고 있을 때 방송국아카데미 원장님께서 저와 다른 친구 둘을 부르더니 이름을 바꿔오라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니 저희집안이 남자와 여자의 돌림자를 따로 쓰고 있기 때문에 단칼에 안 된다고 하셔서 설득해볼 요량도 없이 그냥 있었는데 다른 친구는 이름을 바꿔 와서 아카데미 원장님께 자랑을 하고 바로 방송국 시험에도 합격하고 가장 빨리 뉴스앵커자리에 오르고, 좋은 신랑을 만나서 두 아이의 엄마로 방송국의 아나운서로 안정된 삶을 잘 꾸려가고 있습니다.

저는 곧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데 영어강사로써 한 직장에서 제 심지 굳은 성향대로 14년차 재직 중이나 교육 쪽도 불경기라 20대까지만 해도 제가 원하는 일이 아니 여서 방황을 하였으나 이 분야쪽 취업이 제게는 너무나 쉬웠고 원서를 쓰면 맘고생 없이 백발백중으로 합격이 오니 계속 떨어지는 시험으로 상처받지 말고 현실에 순응하면서 잘 벌 때는 500이상도 벌었기에 이렇게 돈을 모으자고 생각했지만 십여 년이 지난 지금은 제가 재직 중인 학원 규모도 너무 줄었고 원생도 계속 줄고 있고 경기가 너무 안 좋습니다.

이런 시기가 오기 전에 다들 자신의 짝을 찾아서 결혼도하고 아이도 낳고 키우면서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으며 살고 있는데 저만 길을 못 찾고 열심히 노력해서 겨우 만나는 사람이 생기게 되면 최선을 다해도 남자가 빚이 있거나 신분을 위조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사기꾼 이였거나 결혼생각이 없는 분이거나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고 만나는 사람이 받쳐주지 않으니 시간만 가고 결과는 없고 저만 뒤처지는 느낌이고 여자로써 저도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성실하게 살아온 만큼 정신도 육체도 올바른 멋진 분을 만나고 싶은데 기회는 점점 없고 시간은 가고 마음은 불안해서 잠도 잘 안 오고 너무 힘이 드네요.

부모님께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죄송스럽고 아카데미원장님께서 이름을 바꿔오라고 했을 때 나도 바꿨으면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까 후회도 되고 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저와 제 이름이 맞는지 감정을 부탁드립니다. 제 이상형의 배우자를 그만 맘고생하고 어서 잘 만나서 예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도 낳고 건강히 잘 키우고 여자로써 사랑받고 싶고 제가 하는 일도 어려운 경기지만 제 노력대로 잘 되어서 이쪽 분야에서 더 인정받고 싶고 저희 가족들에게 행복의 원천이 되어 돈 걱정 없이 뒤쳐지지 않게 살고 싶답니다.

인생에선 3번의 기회가 온다는데, 초년에 쏟아지던 명성들로 한 번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아직 두 번은 더 남은 것 같은데 계속 맘고생만 하네요. 제 사주와 이름풀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