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민경 박사님. 어제 낮에 대구작명연구소에서 방문했던 사람입니다.
그동안 누구에게도 쉽사리 얘기하지 못했던 저의 고민들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저는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귀하고 예쁜 한글 이름으로 30년 인생을 살아왔지만,
한자가 없는 이름을 가진 것에 대해 저도 모르게 예전부터 어딘가 불편함이 있었고,

더구나 해외에 나가서 사회 활동을 하는 일이 잦아짐에 따라 제 이름 마지막 글자 발음이 외국인에게 어려운 발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 드렸다시피 현재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편이고, 20대 중반때에는 원인을 모를 병치레로 긴 고생을 하면서 학업에 매진하다 결국에는 학업을 끝마치지 못한 경험이 있어 '실패자'라는 낙인을 스스로 박아두고 자신감없이 살아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석사 학위를 수료하지 못한 채로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사회에 첫 발을 내딛어 직장생활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었으나 저의 적성에 맞는 직장을 찾기 어려워 오래 일하지 못하고 퇴사하기 일쑤였으며,

더구나 제 나이 또래보다 어려보이는 제 외모로 인해 제 능력이 평가 절하 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모르게 주눅이 들고 자신감이 없어졌습니다. 게다가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지고 사회 생활을 많이 해보지 못했기에 현재까지 경제적인 독립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저의 속사정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보기엔 마치 '온실속의 화초'같은 인상으로, 주변 사람들의 질투 내지는 한심한 눈초리로 인해 제 자신을 가둬두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앞으로 미처 끝내지 못했던 학업에 정진하기 위해 전문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며, 지금부터 진학을 위해 입시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졸업 한 후에는 제 개인 사업체 혹은 프리랜서로 제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하여 명성과 부를 얻고 싶습니다.

좋은 인연이 있으면 진지한 만남으로 이어가, 백년해로하는 삶도 마음껏 누리고 싶습니다.

특히 향후 언론이나 출판 관련 업무도 자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오니 보다 제 전문성이 돋보이고 신뢰와 무게감이 있고, 발음하기 쉬우면서도 중성적이고 이지적인 이름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또, 예를 들자면 Jane(제인)과 같이 영어 이름도 되고, 한국 이름도 될 수 있는, 외국인이 제 이름을 부를 때도 쉽게 발음되고 각인될 수 있는 이름이면 정말 좋겠습니다.